다시 마주하게 된 바둑

박단비
2021-07-12
조회수 463

사연 제목: 10 to 30


사연 내용:

내 나이 10살, 방학 마다 보내졌던 할머니 댁.

그 곳엔 내 또래의 언니, 오빠가 있어서 늘 방학을 기다렸어요.

그러던 어느 날 언니, 오빠가 방과후 수업을 받는데 따라가라는 할머니 말씀!

그래서 방과후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, 언니오빠와 함께 수업을  듣게 되었는데 그게 바로 <바둑> 이었습니다

방학 중 일주일동안 매일 같이 나가서 바둑 돌 잡는 법, 인시하는 법, 따내는 법, 단수, 양단수, 축 등등 기본기를 배우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어요

그 후로.. “바둑이 뭔데?” 라며 내가 바둑을 배웠었다는 사실도 잊고 살아왔어요


20대 후반 만난 내 남자친구. 알고보니 바둑이 취미래요

“?? 그거 할아버지들이 두는거 아니야?????”

바둑두는 내남자친구 너무 섹시한거에요

그래서 바둑을 조금 배우기 시작했는데, “오잉? 나 너무 잘하잖아?”

그러다 문득 떠오른 10살의 나..

잊혀진 기억을 찾아 조금씩 조금씩 배워 나갔는데, 딱 배웠던 곳 까지만 재미있고 그 뒤로는 흥미를 다시 잃었어요..


그리고 지금 내 신랑, 바둑이 취미래요!

“또 바둑둬????”

매일 바둑을 두더니, 결국 일도 바둑과 관련 된 일을 시작했어요

가끔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저를 학생들의 라이벌로 두기도 하고요..

지금 우리 신랑은 말해요.

“여보, 바둑 계속 배워 볼 생각 없어? 재미있게 잘 가르쳐줄게”


연인에서 부부로 그리고 내 남편의 변함 없는 바둑 사랑..

바둑은 나랑 무슨 인연이 있었던 걸까요!

진짜 배워봐야 하는 건가요!!!!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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